YOUR LEGEND / STORIES
제작 이야기
AFKN에서 본 패트릭 유잉의 덩크, 긴 비시즌, 그리고 서로 다른 시대의 다섯 명을 한 코트에 세우고 싶었던 마음.
농구를 보기 시작한 장면
저는 1978년생입니다. 90년대 초반 AFKN에서 패트릭 유잉의 덩크를 본 뒤 NBA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여전히 스스로는 농알못이라고 생각하고, 지금도 경기를 챙겨 봅니다. 선수와 팀에 관해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결국 한 번쯤 이런 질문에 도착합니다. 서로 다른 시대의 선수들을 한 팀에 모으면 어떨까?
레전드를 이겨라는 비시즌이 심심해서 시작한 작은 판타지 웹게임입니다. 누가 역사상 더 위대한지를 결론 내리려는 목적보다, 익숙한 이름들이 한 팀이 되는 모습을 보고 잠깐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복잡한 관리 대신, 다섯 명을 고르는 순간
선수 성장이나 구단 운영을 붙이면 더 큰 게임이 될 수 있지만, 처음 생각한 재미는 조금 달랐습니다. 후보 세 장을 보고 고민하고, 다섯 자리를 완성하고, 이 조합이 왕조를 이길 수 있을지 기다리는 짧은 흐름에 집중했습니다. 회원가입 없이 링크를 열어 바로 시작할 수 있게 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벤치와 교체, 출전시간 관리도 두지 않았습니다. 실제 농구의 모든 조건을 재현하기보다는 오래 NBA를 본 사람이 선수 이름을 보고 웃거나, 예상 밖의 조합을 친구에게 보여주는 경험을 우선했습니다.
50명에서 400명으로
처음에는 작은 선수풀로 게임의 흐름부터 확인했습니다. 이후 명단을 300명, 400명 규모로 넓히면서 역사적인 스타뿐 아니라 주요 우승팀 멤버와 롤플레이어를 더했습니다. 주전 티어가 너무 적으면 비슷한 이름을 자주 만나게 된다는 점도 살펴 명단을 보강했습니다.
좋아하는 스타를 뽑는 것도 즐겁지만, 잊고 있던 선수 이름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로스터를 늘리는 일은 단순히 카드 숫자를 채우는 작업이 아니라 이 게임에서 어떤 기억을 만나게 할지 고르는 과정이었습니다.
직접 해본 사람들의 말에서 바뀐 것들
공개 후에는 모든 선수의 시리즈 평균을 보고 싶다는 의견과 개인 기록이 너무 높다는 의견이 들어왔습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주전 다섯 명의 평균 기록을 함께 보여주고, 가상 개인 기록에는 표시 보정을 적용했습니다. 승패와 팀 점수는 별도로 유지하며, 개인 기록의 합계가 팀 점수와 다를 수 있다는 점도 안내합니다.
패스를 눌렀는데 익숙한 후보가 다시 나타나는 아쉬움도 줄였습니다. 선수 소환 전체에서 한 번 사용할 수 있는 패스로 직전 후보를 모두 바꾸고, 마지막 두 자리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결과에는 시리즈의 흐름을 짚는 짧은 문구와 승리 도장을 더했습니다.
왕조를 상대하는 느낌을 위해 1·2·5·7차전에는 보스의 작은 홈코트 이점도 반영했습니다. 큰 규칙을 늘리기보다 기존 한 판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차이를 조금씩 다듬는 방향입니다.
한 장의 결과가 다음 도전으로
몇 판을 즐긴 뒤 좋은 조합이나 아쉬운 결과를 카카오톡으로 친구에게 보여주고, 그 친구도 자기만의 다섯 명으로 도전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만들었습니다. 매일 접속해야 하는 숙제보다, 농구 이야기를 나눌 작은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게임을 해본 소감은 익명 건의함으로 보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제안을 기능으로 추가할 수는 없지만, 간단하게 즐기는 흐름 안에서 개선할 부분을 찾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