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 기록실

우승팀은 많지만, 모든 우승팀이 같은 방식으로 기억되지는 않습니다.
서로 다른 시대와 농구를 지배했던 다섯 왕조의 이야기입니다.

이 다섯 팀은 우승 횟수만으로 고른 순위가 아닙니다. 압도적인 정규시즌,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오프, 세대교체와 마지막 승부처럼 지금도 농구 팬의 기억 속에서 살아 있는 순간을 기준으로 선정했습니다.

DYNASTY 01 · CHI

1995-96 Chicago Bulls

돌아온 황제와 완성된 왕조

72–10NBA CHAMPION

PGRon Harper SGMichael Jordan SFScottie Pippen PFDennis Rodman CLuc Longley

1995-96 Chicago Bulls는 NBA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팀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입니다. Michael Jordan이 은퇴에서 돌아와 처음으로 치른 완전한 시즌이었고, Scottie Pippen은 득점과 수비, 경기 조율을 모두 책임지는 최고의 올라운드 포워드로 전성기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리바운드와 수비에 모든 것을 거는 Dennis Rodman이 합류하면서 Bulls의 마지막 조각이 완성됐습니다.

Jordan과 Pippen은 상대의 가장 위협적인 윙을 직접 막으면서 공격까지 이끌었습니다. Ron Harper는 개인 기록보다 팀의 질서를 선택했고, Luc Longley는 골밑에서 궂은 역할을 맡았습니다. 벤치에서는 Toni Kukoc와 Steve Kerr가 선발진과는 다른 방식으로 공격에 변화를 줬습니다.

Chicago는 정규시즌을 당시 NBA 단일 시즌 최다승인 72승 10패로 마쳤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단 세 번만 패했고, 결승에서는 Gary Payton과 Shawn Kemp의 Seattle SuperSonics를 4승 2패로 꺾었습니다.

90년대 NBA를 가슴으로 기억하는 팬에게 Michael Jordan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GOAT였다. 설명이 아니라, 그 시대를 함께 본 사람들의 기억이 증명하는 이름이었다.

기억의 한 장면 우승이 확정된 뒤 코트 바닥에서 공을 끌어안은 Michael Jordan. 아버지를 잃고 야구에 도전했던 시간을 지나 다시 정상에 선 순간이었습니다.

DYNASTY 02 · LAL

2000-01 Los Angeles Lakers

정규시즌보다 더 강했던 플레이오프의 지배자

56–26NBA CHAMPION

PGDerek Fisher SGKobe Bryant SFRick Fox PFHorace Grant CShaquille O'Neal

2000-01 Los Angeles Lakers의 정규시즌은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부상과 내부 갈등이 있었고 56승이라는 기록도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숫자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가 시작되자 완전히 다른 팀이 됐습니다.

전성기의 Shaquille O'Neal은 골밑에서 상대 수비가 감당하기 어려운 존재였습니다. 한 명으로 막을 수 없었고 도움 수비를 보내면 외곽과 컷인에서 빈틈이 생겼습니다. 젊은 Kobe Bryant는 단순한 조력자를 넘어 어느 순간에도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슈퍼스타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Derek Fisher는 안정적으로 공격을 시작하고 중요한 외곽슛을 넣었습니다. Rick Fox는 수비와 연결 역할을 맡았고 Horace Grant는 우승 경험과 골밑 수비를 더했습니다. Lakers는 서부 플레이오프를 11승 무패로 통과했고, 결승 1차전 패배 뒤 네 경기를 연속으로 이겨 최종 15승 1패로 우승했습니다.

Kobe Bryant는 이제 코트에서 다시 만날 수 없지만, 승리를 향해 자신을 끝없이 몰아붙이던 그 눈빛과 집념은 여전히 수많은 팬의 마음속에서 경기를 계속하고 있다.

기억의 한 장면 상대가 누구든 Shaq에게 공이 들어가는 순간 수비 전체가 무너지고, 그 틈을 Kobe가 파고들던 장면. 힘과 기술을 동시에 갖춘 두 에이스가 가장 위협적으로 공존했던 시기였습니다.

DYNASTY 03 · SAS

2002-03 San Antonio Spurs

한 전설의 마지막과 새로운 시대의 시작

60–22NBA CHAMPION

PGTony Parker SGStephen Jackson SFBruce Bowen PFTim Duncan CDavid Robinson

2002-03 San Antonio Spurs는 한 시대가 끝나면서 동시에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 팀입니다. David Robinson은 이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전성기 때처럼 공격의 중심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골밑을 지키는 중요한 수비수였고, 팀의 중심은 완전히 Tim Duncan에게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Duncan은 화려함보다 정확함으로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기본기에 가까운 움직임을 반복하면서도 상대는 그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득점, 리바운드, 수비와 패스를 모두 책임졌고 정규시즌 MVP와 Finals MVP를 차지했습니다.

젊은 Tony Parker는 빠른 돌파로 공격에 속도를 더했고 Stephen Jackson은 과감한 득점과 외곽슛을 맡았습니다. Bruce Bowen은 상대의 주득점원을 끈질기게 따라다녔습니다. San Antonio는 3연패를 노리던 Lakers를 넘어섰고, 결승에서는 New Jersey Nets를 4승 2패로 꺾었습니다.

자존심을 내려놓을 줄 알았던 슈퍼스타 David Robinson, 그리고 그 믿음에 가장 완벽하게 답한 후계자 Tim Duncan. 위대한 계승은 그렇게 말없이 완성됐다.

기억의 한 장면 마지막 경기를 우승으로 마친 David Robinson과 그 옆에서 새로운 시대를 연 Tim Duncan. 두 세대의 빅맨이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순간이었습니다.

DYNASTY 04 · MIA

2012-13 Miami Heat

속도와 공간, 벼랑 끝에서 살아난 챔피언

66–16NBA CHAMPION

PGMario Chalmers SGDwyane Wade SFLeBron James PFUdonis Haslem CChris Bosh

2012-13 Miami Heat는 이른바 빅3가 가장 완성된 농구를 보여준 시즌입니다. LeBron James는 힘과 속도, 패스와 수비를 모두 갖춘 경기의 중심이었습니다. Dwyane Wade는 폭발적인 돌파와 득점으로 수비를 흔들었고 Chris Bosh는 외곽으로 움직이며 공격 공간을 넓혔습니다.

Mario Chalmers는 세 명의 스타 사이에서 필요한 슛과 수비를 맡았습니다. Udonis Haslem은 기록으로 드러나지 않는 몸싸움과 리더십을 제공했습니다. Shane Battier, Ray Allen, Mike Miller 같은 선수들은 외곽에서 상대가 도움 수비를 망설이게 만들었습니다.

Miami는 정규시즌에서 27연승을 기록하며 66승을 거뒀습니다. NBA Finals 6차전 종료 직전까지 우승은 San Antonio에게 기울어 있었지만, Chris Bosh의 공격 리바운드와 Ray Allen의 코너 3점슛이 경기를 연장으로 보냈습니다. Miami는 7차전까지 승리하며 두 시즌 연속 정상에 올랐습니다.

Jordan 이후의 시대를 보고 자란 젊은 NBA 팬에게 LeBron James는 새로운 시대의 GOAT다. 농구가 요구하는 거의 모든 일을 해내며 자신의 시대를 직접 열어젖힌 이름이다.

기억의 한 장면 “Rebound Bosh, back out to Allen.” 왕조의 운명이 몇 초 만에 뒤집힌, NBA Finals 역사상 가장 유명한 3점슛 중 하나입니다.

DYNASTY 05 · GSW

2016-17 Golden State Warriors

농구장의 모든 공간을 지배한 팀

67–15NBA CHAMPION

PGStephen Curry SGKlay Thompson SFKevin Durant PFDraymond Green CZaza Pachulia

2016-17 Golden State Warriors는 이미 우승 경험이 있는 팀에 또 한 명의 MVP가 합류하면서 만들어졌습니다. Stephen Curry의 슛 범위는 수비가 지켜야 할 공간의 개념을 바꿨고, Klay Thompson은 공을 오래 소유하지 않고도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Draymond Green은 수비와 패스를 연결하며 팀의 중심축 역할을 했습니다.

여기에 Kevin Durant가 합류했습니다. Durant는 큰 신장과 긴 팔을 가진 득점원이었지만 단순히 슛만 던지는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빠른 공격에 참여하고 수비에서 림을 보호하며 필요할 때는 직접 공을 운반했습니다. 상대가 Curry와 Thompson의 외곽을 의식하면 Durant에게 공간이 생겼고, Durant에게 수비를 집중하면 다시 슈터들이 자유로워졌습니다.

Zaza Pachulia가 골밑에서 몸싸움과 스크린을 맡았고, 벤치에는 Andre Iguodala와 Shaun Livingston처럼 선발급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Golden State는 정규시즌 67승을 거둔 뒤 플레이오프를 16승 1패로 마쳤고, 결승에서는 Cleveland Cavaliers를 4승 1패로 꺾었습니다.

Stephen Curry는 승리를 위해 1옵션의 자리마저 기꺼이 내어줬고, 그 선택으로 팀을 더 크게 만들며 NBA의 역사를 다시 써 내려갔다.

기억의 한 장면 결승 3차전 막판, Durant가 LeBron James 앞에서 던진 역전 3점슛. 이미 강했던 팀에 가장 막기 어려운 득점원이 더해졌음을 상징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다섯 왕조, 다섯 가지 방식

Bulls는 경쟁심과 수비로, Lakers는 압도적인 힘으로, Spurs는 기본기와 조직력으로 정상에 섰습니다. Heat는 포지션의 경계를 허물었고 Warriors는 코트의 공간을 다시 정의했습니다.

시대도 다르고 농구를 지배한 방법도 달랐습니다. 그렇기에 이들을 한 줄로 세워 순위를 정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이제 왕조에 도전하기 →